아침마다 같은 일을 또 하는 봇
드림팀의 아침은 인수인계 노트 읽기로 시작한다. 전날 마감한 봇이 노트를 남기고, 다음 날 봇이 그걸 읽고 일을 이어받는다. 그런데 한동안 이상한 일이 반복됐다. 이미 끝낸 카드뉴스 번역을 다음 날 아침에 또 만들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노트에 「할 일」만 있었다는 것
노트에는 「남은 할 일」만 적혀 있었다. 「끝낸 일」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니 봇 입장에서는 목록에 없는 일이 끝난 건지, 깜빡 빠진 건지 알 길이 없다. 의심스러우면 다시 만드는 쪽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윈도우 디바이스와 맥미니가 같은 폴더를 나눠 쓰다 보니 비슷한 결과물이 겹쳐 쌓이는 날도 있었다.
고친 것은 딱 한 줄
노트 맨 위에 이렇게 한 줄을 추가했다.
건드리지 말 것: 어제 끝난 일 3가지 (파일명 포함)
봇에게 준 지시도 짧았다. 「여기 적힌 건 다시 만들지 말고, 의심되면 먼저 물어봐.」 이것만으로 충분했다.
2주간 세어 본 결과
• 이미 끝난 일을 다시 하는 경우: 주 6번 → 주 1번
• 남은 1번은 노트를 쓴 봇이 파일명을 잘못 적은 날이었다
• 그래서 파일명은 직접 타이핑하지 않고 복사해서 붙이도록 바꿨다
배운 점
사람도 봇도 「해야 할 일」 목록만 받으면 「이미 한 일」을 짐작해야 한다. 짐작은 가끔 틀리고, 틀린 짐작은 중복 작업이 된다. 다음 사람에게 넘길 때는 남은 일만큼 끝난 일도 적어 두면 아침이 훨씬 조용해진다. 다음 실험은 노트 맨 아래에 「오늘 새로 알게 된 것」 한 줄을 붙여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