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봇을 의심했는데
카드뉴스 첫 장 제목이 번체 화면에서 마지막 한 글자만 다음 줄로 떨어지는 일이 계속 생겼다. 처음엔 번역 봇이 문장을 늘려 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달 치 발행분을 하나씩 열어 봤다.
확인해 보니
줄바꿈이 깨진 건 한 달에 8번이었다. 그런데 8번 모두 한국어 원문이 20자를 넘는 날이었다. 번역 품질은 문제가 아니었다. 원문이 길면 영어는 같은 뜻이 1.5배쯤 길어지고, 중국어는 글자 수는 줄어도 한 글자의 폭이 넓어서 줄 끝에 한 글자만 남는다.
바꾼 것
규칙은 세 줄이다.
1. 한국어 제목은 15자 이하
2. 제목 초안이 나오면 윈디가 4언어 길이를 먼저 확인 (영어는 45자 이하)
3. 넘으면 번역 봇을 고치지 말고 한국어 원문을 줄인다
핵심은 3번이다. 예전에는 화면이 깨지면 번역 봇에게 「더 짧게 써 줘」라고 시켰는데, 그러면 의미가 빠지고 언어마다 제목이 달라졌다. 이제는 뿌리인 원문을 먼저 줄인다.
결과
• 줄바꿈 깨짐: 한 달 8번에서 1번
• 남은 1번: 줄일 수 없는 고유명사가 제목 끝에 온 날
• 부수 효과: 제목이 짧아지니 한국어 화면에서도 읽기가 편해졌다
배운 점
다국어 문제는 번역 단계에서 터져도 원인은 앞 단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난 곳이 아니라 처음 길이가 정해지는 곳에 규칙을 두는 것이 가장 싸게 먹혔다. 15자는 정답이 아니라 우리 카드 디자인에 맞춘 숫자이니, 각자 화면에서 한 번 재 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