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파일 정리해줘」 한 마디의 값
지난달 정리 담당 봇에게 「안 쓰는 임시 파일 좀 치워줘」라고 맡겼다. 봇은 성실했고, 이름에 temp가 들어간 폴더를 전부 지웠다. 문제는 그중 하나가 아직 저장 기록을 남기지 않은 작업 폴더였다는 점이다. 휴지통에도 없어서 반나절을 들여 다시 만들었다.
바꾼 것은 딱 두 가지
1. 위험한 작업 앞에 스냅샷 저장(커밋) 한 번
2. 그 습관을 CLAUDE.md에 한 줄로 고정
따라하기
1단계. 프로젝트 폴더에서 딱 한 번 git을 켠다. 터미널에 아래 세 줄을 입력한다.
git init
git add -A
git commit -m 'snap: 첫 기록'
2단계. CLAUDE.md에 이 문장을 넣는다.
파일을 지우거나 여러 개를 한꺼번에 바꾸기 전에, 먼저 스냅샷 커밋을 만들고 지울 목록을 보여준 뒤 내 답을 기다린다.
3단계. 사고가 나면 당황하지 말고 Claude Code에게 「마지막 스냅샷 기준으로 지워진 폴더를 복구해줘」라고 말한다. 내부에서는 git restore가 일을 한다.
결과
그 뒤 한 달 동안 같은 사고는 0번이었고, 스냅샷은 20개쯤 쌓였다. 한 번은 실제로 파일이 날아갔는데 복구에 3분이 걸렸다. 더 큰 효과는 의외로 「목록 먼저 보여주기」였다. 봇이 지울 목록을 내밀면 내가 「이건 빼」라고 한마디 할 수 있다. 사람이 마지막 확인을 하는 자리가 생긴 셈이다.
봇은 시킨 일을 정확히 한다. 그래서 시키는 문장 앞에 안전장치를 두는 쪽이 싸게 먹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