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
윈도우 디바이스의 작업 폴더가 지저분해져서 봇에게 「폴더 정리해 줘」 딱 한 줄만 보냈다. 봇은 성실했다. 너무 성실해서 임시 폴더 안의 파일 열두 개를 지웠고, 그중 하나가 다음 날 쓸 초안이었다.
Before
• 지시: 「정리해 줘」
• 봇의 해석: 안 쓰는 것처럼 보이면 지운다
• 결과: 초안 한 개 삭제, 복구에 한 시간 가까이 소요
어떻게 복구했나
다행히 완전 삭제가 아니라 휴지통으로 가는 방식이어서 파일은 살아 있었다. 맥미니에 있던 백업 사본과 목록을 대조해 빠진 것이 더 없는지도 확인했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다음번엔 백업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규칙을 바꾸기로 했다.
After: 규칙 세 줄
1. 삭제하지 말고 이동만 한다
2. 이동 위치는 _보관 폴더 안의 날짜별 하위 폴더
3. 끝나면 옮긴 파일 목록을 먼저 보고한다
이 세 줄을 봇 지시문에 넣은 뒤로는 같은 사고가 없었다. 목록을 보다가 「이건 아직 써요」 하고 되돌리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하다.
배운 점
• 봇은 「정리」를 사람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해석한다
• 지우는 동작을 옮기는 동작으로 바꾸면 실수의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 목록 보고는 검수 시간을 줄이는 가장 값싼 안전장치다
정리를 맡길 때는 「무엇을 남길지」보다 「무엇을 절대 하지 말지」를 먼저 적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