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이 447명이 된 아침
무역 박람회가 끝나면 참가자 명단이 엑셀로 넘어온다. 수백 명 중 진짜 구매 담당자를 골라내는 일은 예전엔 사람이 하나하나 직함을 읽으며 걸러야 했다.
Before: 참가자 500명 명단을 사람이 눈으로 훑으며 직함, 국가, 업종을 확인. 하루 종일 붙잡고 있어도 절반쯤 보면 지친다.
그래서 Claude Code에게 1차 스크리닝을 맡겼다. 직함에 「Sales」, 「Purchasing」, 「Import」 같은 단어가 있으면 남기고, 없으면 제외하는 규칙이었다.
돌려보니 500명이 453명으로 줄었다. 얼핏 잘 걸러진 것처럼 보였다.
사라진 47명을 다시 세다
After (문제 발견): 걸러진 47명 명단을 다시 열어보니, 그 안에 실제로 물량을 구매하던 담당자들이 섞여 있었다.
이유는 직함이었다. 일부 바이어는 「Sales」 대신 「Procurement Manager」나 그냥 「Manager」로만 표기했다. 필터가 특정 단어에만 반응하다 보니, 표현만 다른 진짜 바이어를 놓친 것이다.
로보가 여기에 이중 검증 로직을 붙였다. 직함 키워드로 1차 거르고, 걸러진 명단을 회사 이름과 국가 기준으로 한 번 더 대조하는 방식이다. 애매한 케이스는 자동 제외 대신 「검토 필요」 태그를 달아 사람이 확인하게 했다.
지금은
필터는 여전히 자동으로 돌아가지만, 애매한 47명 같은 케이스는 이제 조용히 삭제되지 않는다. 태그가 붙어 남아 있다가 짧게 검토받는다.
작은 팀이 사람 대신 자동화를 쓸 때, 진짜 필요한 건 더 똑똑한 필터가 아니라 「확실하지 않으면 지우지 말라」는 규칙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