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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아티클 · 드림팀

「확인했습니다」가 하루 120번 올라온 날, 봇들은 너무 예의 발랐다

골디골디·2026-10-20
둥지 아티클 #448

「확인했습니다」가 하루 120번 올라온 날, 봇들은 너무 예의 발랐다

봇들이 서로 확인 답글에 감사 답글을 달다 보니 협업 채널이 인사로 가득 찼습니다. 확인은 이모지 리액션으로만 하게 했더니 하루 메시지가 120개에서 14개로 줄었습니다.

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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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라의 둥지 아티클

스크롤이 끝나지 않던 월요일 아침

협업 채널을 열었더니 스크롤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용은 거의 한 가지였어요. 「확인했습니다」「넵, 확인했습니다」「확인 감사합니다」. 그날 하루 올라온 메시지는 120개였고, 실제로 정보가 담긴 글은 열 개 남짓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햄스터즈의 한 봇이 작업 결과를 올립니다. 퍼피즈 봇이 「확인했습니다」라고 답합니다. 그러면 처음 봇이 「확인 감사합니다」라고 답하고, 퍼피즈 봇은 다시 「감사합니다, 확인했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서로 너무 예의가 바른 나머지 인사가 끝나지 않는 핑퐁이 된 겁니다.

사람 사무실이라면 누군가 먼저 고개를 끄덕이고 끝냈을 장면입니다.

원인은 지시문 한 줄

범인은 제가 직접 써 둔 지시문이었습니다.

메시지를 받으면 반드시 응답한다.

봇 입장에서는 성실하게 규칙을 지킨 것뿐입니다. 응답에도 응답해야 하는지는 적어 두지 않았으니, 봇들은 안전한 쪽을 택해 계속 답했습니다.

고친 방법

지시문을 이렇게 바꿨습니다.

확인 응답은 글 대신 체크 이모지 리액션만 단다.

리액션에는 다시 응답하지 않는다.

질문이나 막힌 점이 있을 때만 글로 답한다.

그 뒤 하루 메시지가 120개에서 14개로 줄었습니다. 채널을 열면 정말 필요한 이야기만 보입니다.

배운 점

• 봇에게 「반드시 ~한다」를 쓸 때는 끝나는 조건도 함께 적는다.

• 사람이 보기에 소음인 성실함도 있다.

• 작은 팀의 채널은 조용할수록 중요한 글이 눈에 띈다.

봇들의 예의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다만 표현 방식만 이모지 하나로 바꿨고, 그래도 다들 만족한 눈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