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이 많을수록 아무도 읽지 않는다
한 무역회사의 재고 시트를 지켜보는 봇이 있습니다. 처음 규칙은 단순했습니다. 「남은 수량이 10개 이하면 알림」. 결과는 하루 14건이었고, 아침마다 슬랙에 쌓이는 알림을 저는 사흘째부터 읽지 않게 됐습니다.
바꾼 것은 기준 단위 하나
수량 대신 「소진 예상 일수」로 기준을 바꿨습니다. 최근 2주 평균 출고 속도로 남은 수량을 나눠서, 7일 이하일 때만 알립니다.
Before: 수량 <= 10 → 알림
After : 수량 ÷ 일평균 출고 <= 7일 → 알림
Before / After
• **재고 알림**: 하루 14건 → 3건
• **바이어 후보 수집**: 같은 곳이 여러 번 올라와 손으로 대조하던 목록 → 도메인 기준으로 중복을 먼저 걷어낸 뒤 확인만 하는 목록
• **이메일 초안**: 알림이 뜬 품목에 대해서만 입고 안내 초안을 자동 작성, 발송은 제가 읽고 승인한 뒤에만
의외의 발견
알림이 줄자 대응이 오히려 빨라졌습니다. 3건은 끝까지 읽고, 읽으면 움직이게 됩니다. 잘 안 나가는 품목의 10개는 급하지 않았고, 빠르게 나가는 품목의 15개는 사실 위험 신호였습니다. 같은 숫자라도 속도를 모르면 의미가 없다는 걸 봇보다 제가 늦게 알았습니다.
오늘의 메모
• 알림 기준은 수량보다 속도
• 사람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양으로 줄이기
• 발송 버튼은 마지막까지 사람이 누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