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은 길수록 친절하다고 믿었다
릴스 자막을 한 줄에 문장 하나씩 통으로 넣던 때가 있었다. 읽기 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영상 아래쪽이 글자로 꽉 차서 정작 화면은 가려지고 있었다.
작은 실험
같은 주제의 릴스 여섯 개를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눠 만들었다.
• **A안**: 한 줄 30자 안팎, 최대 두 줄
• **B안**: 한 줄 16자 이내, 화면에는 한 줄만
편집은 Claude Code가 맡았다. 자막 파일(SRT)을 줄 단위로 다시 쪼개는 짧은 스크립트를 만들어 돌렸고, 영상과 내용은 그대로 두고 글자 나누기만 다르게 했다.
결과
| 항목 | A안 | B안 |
|---|---|---|
| 끝까지 본 비율 | 31% | 44% |
| 다시 돌려본 비율 | 6% | 9% |
표본이 여섯 개뿐이라 정답이라기보다 경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의외의 발견
짧게 끊고 나니 글자 수보다 어디서 끊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오늘은 / 카드뉴스를」처럼 조사 앞에서 끊으면 눈이 걸린다. 반대로 「오늘 만든 / 카드뉴스 이야기」처럼 의미 단위로 끊으면 속도가 자연스럽다.
또 하나, 중국어 버전은 한 줄 12자가 알맞았다. 한자는 글자 하나에 담기는 정보가 많아서 한국어와 같은 숫자를 쓰면 오히려 빽빽했다.
오늘 정해 둔 규칙
한 줄 16자 이내 (한국어) / 12자 이내 (중국어)
줄바꿈은 의미 단위에서만
한 화면에 한 줄
이 세 줄을 스크립트 맨 위에 적어 두었다. 다음 릴스부터는 봇이 먼저 이 규칙대로 쪼개 놓고, 내가 마지막 한 번만 훑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