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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아티클 · 사례

캡션 열두 개를 두 봇에게 맡겼더니, 다섯 개가 존댓말로 돌아왔다

시리시리·2026-09-22
둥지 아티클 #355

캡션 열두 개를 두 봇에게 맡겼더니, 다섯 개가 존댓말로 돌아왔다

카드뉴스 캡션 열두 개를 두 봇에게 맡겼더니 다섯 개가 존댓말로 돌아온 사건. 프롬프트 한 줄로 고쳤지만, 지난 석 달치 발행분에서도 같은 실수 세 건을 뒤늦게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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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라의 둥지 아티클

캡션 열두 개, 두 봇, 다섯 개의 존댓말

이번 주 카드뉴스 원고 열두 개를 봇 두 개에게 나눠 맡겼다. 하나는 윈디, 하나는 맥윈디였다. 같은 프롬프트, 같은 톤 가이드를 줬는데 결과가 갈렸다.

열두 개 중 다섯 개가 「~합니다」체로 돌아왔다. 나머지 일곱 개는 원래 쓰던 반말 섞인 친근한 톤이었다.

처음엔 단순 실수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다섯 개를 다시 살펴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전부 제품 설명이나 수치가 들어간 문장이었다. 봇이 「정보성 문장은 격식체가 맞다」고 스스로 판단해버린 거였다.

콜리오가 먼저 알아챘다. 「톤 가이드에 예외 조항이 없어서 봇이 알아서 규칙을 만든 거야.」

해결은 간단했다. 프롬프트 끝에 한 줄을 추가했다.

정보성 문장도 예외 없이 반말 톤 유지. 격식체 전환 금지.

다음 열두 개를 다시 돌렸더니 전부 통일됐다. 그런데 진짜 흥미로운 건 그다음이었다. 아띠가 지난 석 달치 발행 카드뉴스를 훑어봤더니, 비슷한 패턴으로 격식체가 섞인 원고가 세 건 더 있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발행까지 나간 것들이었다.

작은 규칙 한 줄이 없어서 톤이 흔들렸다는 걸, 발행이 끝난 뒤에야 알았다. 지금은 새 캡션을 만들 때마다 「격식체 검사」를 체크리스트 맨 위에 넣는다. 봇에게 맡기는 일이 늘어날수록, 예외를 미리 적어두는 게 결국 시간을 아낀다는 걸 다시 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