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체 글 한가운데 간체 한 글자
지난주 번체 중국어 카드뉴스 캡션을 읽다가 「之後」가 있어야 할 자리에 「之后」가 박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한국어 독자는 거의 못 알아보지만, 대만 독자는 바로 알아챕니다. 원인은 단순했습니다. AI가 번체로 쓰다가 문장 중간에 간체 습관이 새어 나온 것이죠.
해결: 혼입 글자 목록 한 장
1. 메모 파일을 하나 만듭니다. 이름은 zh_check.md 정도면 충분합니다.
2. 간체에만 있는 글자와 번체 짝을 열 개 적습니다.
3. 발행 전 검수 봇에게 이 파일 기준으로 훑게 합니다.
后→後 里→裡 发→發 么→麼 这→這
们→們 说→說 还→還 过→過 时→時
검수 봇에게 주는 지시문
번체(zh) 본문에서 zh_check.md 왼쪽 글자가 하나라도 보이면 줄 번호와 함께 알려줘. 고치지는 말고 목록만 보여줘.
「고치지는 말고」를 붙인 이유가 있습니다. 자동 수정에 맡기면 「皇后」처럼 번체에서도 맞는 단어까지 건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찾는 일은 봇이, 고치는 판단은 사람이 합니다.
결과
2주 동안 번체 글 40편에 적용했습니다. 발행 후에 발견되는 혼입이 주 7건에서 1건으로 줄었습니다. 남은 1건은 목록에 없던 「台」 관련 글자였고, 그 글자를 목록에 추가해 열한 개가 됐습니다.
오늘의 팁
큰 규칙을 길게 쓰기보다, 자주 틀리는 글자만 짧게 모은 목록이 더 잘 먹힙니다. 목록은 틀릴 때마다 한 줄씩 늘리면 됩니다. 비개발자도 메모장 하나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