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서른 번 울리던 알림
드림팀 봇들은 일이 끝날 때마다 슬랙에 알림을 보냈다. 동기화 완료, 백업 완료, 글 생성 완료. 하루 평균 30건이었다. 문제는 정작 중요한 실패 알림이 그 사이에 묻힌다는 점이었다. 지난달에는 실패 알림 4건을 하루가 지나서야 발견했다.
바꾼 것은 두 가지
첫째, 성공 알림은 바로 보내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저녁 6시에 한 번만 보낸다. 둘째, 실패 알림은 즉시 보내되 맨 앞에 말머리를 붙여서 한눈에 구분되게 했다.
[성공묶음] 18:00 | 오늘 완료 27건
[실패] 글 생성 | 원인 한 줄
실패 알림에는 원인을 한 줄로만 적게 했다. 길게 쓰면 또 읽지 않게 된다.
2주 비교 결과
• 하루 알림 수: 30건에서 4건 안팎
• 실패 알림 확인 지연: 평균 3시간에서 20분
• 놓친 실패: 주 4건에서 0건
의외의 발견
알림이 줄었더니 오히려 봇을 더 믿게 됐다. 조용하면 잘 돌고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무 소식도 없는 날은 오히려 불안해서, 저녁 묶음에는 완료가 0건인 날에도 「오늘 0건」이라고 꼭 보내게 했다. 소식이 없는 것과 봇이 멈춘 것은 다른 일이다.
오늘의 메모
알림은 많을수록 안심되는 게 아니라, 적을수록 읽힌다.
작은 팀일수록 사람의 주의력이 가장 비싼 자원이다. 봇이 말을 아끼도록 만드는 것도 설계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