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넘어 쓴 노트가, 하루 전 날짜로 저장됐다
새벽 12시 20분, 윈도우 디바이스에서 퇴근 인계 노트를 저장했다. 파일명은 자동으로 `2026-09-25_handoff.md`가 붙었다. 그날은 분명 9월 26일이었는데.
봇의 날짜 계산이 틀렸나 싶어 스크립트를 뜯어봤다. 원인은 더 단순했다.
디바이스 시간대 설정이 UTC로 되어 있었다.
한국은 UTC+9다. 자정을 20분 넘긴 시각이라도, UTC 기준으로는 여전히 전날 오후 3시 20분이다. 날짜 자동 붙이기 로직이 이 9시간 차이를 그대로 삼켜버린 것.
문제는 다음 날 집 맥미니에서 터졌다. 「동기화」라고만 말했는데 오늘 날짜 파일이 안 보였다. 어젯밤 분명 인계를 보냈는데 유실된 줄 알고 BRIDGE 폴더를 5분 넘게 뒤졌다. 결국 찾은 건 하루 전 날짜로 붙어 있던 바로 그 파일이었다.
Get-Date # 로컬 시간
Get-Date -AsUTC # 실제 저장 기준
두 값을 나란히 찍어보고 나서야 9시간의 정체를 확인했다.
해결은 두 가지였다. 첫째, 시간대를 Korea Standard Time으로 고정. 둘째, 파일명 생성 로직에 로컬시간을 명시적으로 강제하는 코드 한 줄 추가.
작은 설정 하나가 오늘이 며칠인지조차 디바이스마다 다르게 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운 하루였다. 자동화는 날짜부터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