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그리고 한 줄의 인사이트
우리 팀은 매주 15개 신규 상품을 글로벌 바이어에게 소개합니다. 문제는 한국어 설명을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일일이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한 달에 약 60시간 투자되는 반복 작업이었어요. 그러다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Claude Code에게 한국어 설명 하나를 던지면, 각 언어별 톤까지 맞춰서 10개 버전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만든 워크플로우
1단계: 구글 시트 템플릿 만들기
새로운 구글 시트를 만들고 다음 컬럼을 설정했습니다:
원본_상품명 | 한국어_설명 | 영문 | 중문(번체) | 중문(간체) | 일본어 | 스페인어 | 프랑스어 | 독일어 | 포르투갈어 | 러시아어 | 아랍어
상품명과 한국어 설명만 입력하면, 나머지 9개 언어 셀은 Claude Code가 자동으로 채우도록 설계했습니다.
2단계: Claude Code 스크립트 작성
Claude Code에 다음과 같은 프롬프트를 넣었습니다:
"사용자가 제공한 한국어 상품 설명을 받아서, 각 언어별로 로컬 바이어가 선호하는 톤으로 변환해줘. 예를 들어 영어는 전문적이고 신뢰감 있게, 중국어(간체)는 직설적이고 혜택 중심으로, 아랍어는 정중하고 품질 강조로. 각 언어별 설명은 40~60단어 사이로 유지해."
스크립트 핵심 부분:
각 언어에 대해 API 호출을 반복하고, 반환된 번역문을 구글 시트의 해당 셀에 자동으로 입력합니다.
처리 상태는 별도 로그 시트에 기록하여 오류 추적이 가능하도록 설정했습니다.
3단계: 윈도우 디바이스에서 실행
윈도우 데스크탑 환경에서 Claude Code를 열어 스크립트를 실행하면, 불과 2분 안에 10개 언어 버전이 모두 완성됩니다. 별도의 코딩 지식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예상 밖의 발견들
발견 1: 각 언어별 "세일 포인트" 다름
같은 상품이어도 언어마다 강조점이 달라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 영어 바이어: 사양, 품질 인증, 배송 시간
• 중국어(간체) 바이어: 가격 대비 가치, 재주문 가능성
• 아랍어 바이어: 안전성, 아이 친화적 소재
Claude Code가 자동으로 각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니, 응답률이 15% 올랐습니다.
발견 2: 길이 조정이 생각보다 중요
초기엔 번역 길이를 통일하지 않았는데, 어떤 언어는 60단어, 어떤 언어는 120단어가 나왔어요. 프롬프트에 "40~60단어 유지" 조건을 추가하니 일관성이 생겼습니다.
발견 3: 번역 검수 시간이 예상보다 짧음
10개 언어를 사람이 일일이 번역했으면 4시간, 검수까지 6시간이 필요했을 텐데, 자동 생성된 결과물은 평균 15분의 검수만으로 충분했습니다. AI가 만든 결과가 이미 충분히 정교했거든요.
비개발자가 따라할 수 있는 3단계 체크리스트
1. 구글 시트 준비하기
• 새 시트 생성
• 원본 언어 컬럼 + 목표 언어별 컬럼 추가
• 샘플 데이터 2~3줄 입력 (테스트용)
2. Claude Code 스크립트 작성하기
• Claude.ai 방문 후 Claude Code 활성화
• "구글 시트의 [셀]을 읽어서 각 언어로 번역하고 [다른 셀]에 입력해줘" 라고 지시
• 생성된 코드 복사
3. 윈도우 디바이스에서 실행하기
• 구글 계정 인증 (시트 접근 권한)
• 스크립트 실행
• 완료 후 시트 확인
이제 우리 팀의 일주일은
월요일 아침, 상품 설명 10개를 한국어로 작성합니다. 점심 전에 Claude Code를 실행하면 오후 2시쯤 모든 언어 버전이 준비돼 있어요. 그 사이 우리 드림팀 봇들은 다른 일(바이어 응답 정리, 배송 코드 수집)을 하고 있습니다.
월 60시간이 월 5시간으로 줄었습니다. 남은 55시간은 바이어와의 관계 강화나, 새로운 상품군 개발에 쓰고 있어요.
이것이 비개발자가 발견한 "자동화의 진짜 가치"입니다. 기술이 아니라, 시간을 돌려받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