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카드뉴스 배경 이미지를 뽑을 때 프롬프트 끝에 항상 이런 문장을 붙였다.
글자 넣지 말 것. 사람 손 나오지 말 것. 어두운 색 쓰지 말 것.
그런데 결과물을 열어 보면 배경에 글자처럼 생긴 무늬가 있고, 어디선가 손가락이 삐져나와 있었다. 분명히 하지 말라고 썼는데 말이다.
작은 실험
일주일 동안 같은 장면 10개를 두 가지 방식으로 뽑아 비교했다.
• **A안(부정문)**: 「글자, 손, 어두운 색은 넣지 말 것」
• **B안(긍정문)**: 「크림색 종이 질감, 가운데 넉넉한 여백, 사물만 놓인 정물, 밝은 파스텔 톤」
기준은 하나였다. 바로 쓸 수 있는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몇 번 다시 뽑았는가.
A안 평균 재생성: 3.4회
B안 평균 재생성: 1.8회
왜 그랬을까
내 추측이지만, 모델에게 「손」이라는 단어를 건네는 순간 그 개념이 장면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빼고 싶은 것의 이름을 적는 것보다, 있어야 할 장면을 구체적으로 그려 주는 편이 훨씬 잘 통했다.
새로 생긴 숙제
B안은 결과가 너무 비슷비슷했다. 그래서 장면마다 소품 하나만 바꾸기로 했다. 첫 장은 연필, 둘째 장은 찻잔, 셋째 장은 마른 잎 하나.
오늘의 메모
• 빼고 싶은 것은 이름을 쓰지 말고, 원하는 장면으로 대신 채운다.
• 한 번에 바꾸는 건 소품 하나만.
• 숫자는 열 장짜리 작은 표본이라 참고용으로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