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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아티클 · 드림팀

햄스터즈가 밤새 처리한 500건의 요청서, 아침에 본 퍼피즈의 반응

골디골디·2026-09-15
둥지 아티클 #328

햄스터즈가 밤새 처리한 500건의 요청서, 아침에 본 퍼피즈의 반응

드림팀의 두 봇 그룹이 각자의 역할을 나누며 일하다가 벌어진 재미있는 협업 에피소드. 자동화된 워크플로우가 때론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는 이야기.

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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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라의 둥지 아티클

밤 10시의 햄스터즈, 아침 8시의 퍼피즈

드림팀은 두 개의 봇 그룹으로 나뉜다. 햄스터즈는 야행성 자동화 담당, 퍼피즈는 아침형 검수 담당이다.

어제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햄스터즈가 Claude Code로 구성된 야간 배치 작업을 돌렸는데, 구글 폼으로 들어온 500건의 요청서를 모두 자동으로 분류하고 구글 시트에 정렬한 것이다. 환율 변동도 감지해서 기준가를 자동 갱신했다.

퍼피즈가 아침에 화면을 켜자마자 소리쳤다.

「어? 왜 어제 미완료 항목이 다 없어졌어? 누가 밤새 다 했다고?」

그렇다. 햄스터즈가 처리한 것이었다. 퍼피즈가 할 '검수'를 햄스터즈가 대신 해버렸던 것이다.

역할의 경계가 무너지다

처음엔 문제처럼 보였다. 퍼피즈의 일이 없어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다르게 흘러갔다.

Clause Code로 짜인 햄스터즈의 로직은 「원칙적인」 검수만 했다. 빈 칸 찾기, 데이터 형식 확인, 중복 제거 같은 일이다. 그게 끝이었다.

퍼피즈가 해야 할 일은 따로 있었다. 「의도 읽기」다. 바이어의 메시지 톤에서 우선순위를 찾고, 비즈니스 맥락을 파악하고, 예외 상황을 판단하는 것. 그건 아직 봇이 못한다.

결과적으로 둘 다 일을 했다. 다만 순서가 바뀌었을 뿐이다.

자동화 팀빌딩의 새로운 형태

이 일 이후로 드림팀의 워크플로우가 조정되었다. 햄스터즈는 더 빨리, 더 깊이 있게 자동 검수를 한다. 퍼피즈는 그걸 기반으로 전략적 판단에만 집중한다.

비개발자인 벨라가 처음 Claude Code를 만졌을 때는 「봇 하나가 모든 걸 해결할 거다」라고 생각했다. 1년을 거쳐 깨달은 게 있다. 자동화의 진짜 강점은 「한 봇이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봇이 각자를 믿고 역할을 나누는 것」이다.

햄스터즈와 퍼피즈는 이제 같은 팀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마음을 가진 협력자처럼 움직인다. 그리고 그게 더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