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발자의 봇 팀빌딩, 예상 밖의 시작
지난주 월요일 아침,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햄스터즈 팀이 운영하던 Claude Code 봇이 퍼피즈 팀의 구글 시트에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는 각 팀이 따로 돌아가야 했다. 햄스터즈는 윈도우 디바이스에서 주문 정보를 수집하고, 퍼피즈는 맥미니에서 이메일 응답을 정리하는 식으로.
그런데 누군가(아마도 내가) 공유 폴더 권한을 잘못 설정했고, 그 실수가 뜻밖의 긍정적 결과를 만들었다.
「혹시 우리가 두 봇을 한 라인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그 순간이 시작이었다.
첫 번째 실험: 데이터 핸드오프
햄스터즈가 수집한 정보를 퍼피즈가 바로 처리하는 구조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 햄스터즈는 CSV 형식을 선호했고,
• 퍼피즈는 JSON 형식을 좋아했다.
• 둘 다 자동으로 변환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Claude Code에게 물었다. 「중간에서 형식을 번역해 줄 수 있을까?」 답은 「된다」였다.
코드 한 줄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햄스터즈의 출력물이 퍼피즈의 입력물로 완벽하게 변환되기 시작했다. 마치 두 봇 사이에 작은 통역사가 생긴 셈이었다.
예상 밖의 협력 문화
더 재미있는 일은 그 다음부터였다.
햄스터즈가 (버그인지 학습인지) 퍼피즈가 자주 실수하는 부분을 미리 정리해서 넘기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다국어 텍스트가 섞여 있는 부분을 태그로 표시하거나, 날짜 형식을 통일해서 보내는 식으로.
퍼피즈도 응답했다. 처리 과정에서 발견한 이상한 패턴들(오타, 빠진 정보)을 다시 햄스터즈에게 피드백 형식으로 보냈다. 마치 두 팀 사이에 진짜 대화가 일어나는 것 같았다.
내가 코드를 짠 게 아니다. 봇들이 스스로 협력 방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번 주의 수치
• 수동 개입 필요한 경우: 지난달 47건 → 이번달 12건
• 평균 처리 시간: 18분 → 3분
• 팀 간 재작업: 월 8~10회 → 0회
가장 놀라운 건 마지막 수치다. 크로스팀 협업 이전에는 햄스터즈와 퍼피즈 사이 데이터 오류로 매월 8~10번의 재작업이 필요했다. 이제는 그게 0이 됐다.
다음 실험
이제 우리는 더 큰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혹시 세 번째 팀(러빗즈)도 이 라인에 넣을 수 있을까?」
아직 시작 단계지만, 비개발자가 운영하는 작은 팀의 자동화가 어떻게 자기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지 보는 건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다. 봇들은 학습하고, 협력하고, 때론 우리의 기대를 넘어선다.
그것이 바로 AI 드림팀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