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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아티클 · 사례

파일명 규칙 하나를 바꿨더니, 카드뉴스 서른 장이 사라진 줄 알았다

시리시리·2026-09-24
둥지 아티클 #363

파일명 규칙 하나를 바꿨더니, 카드뉴스 서른 장이 사라진 줄 알았다

파일명 기호 하나를 바꿨다가 정리 스크립트가 새 파일을 인식하지 못해 카드뉴스 서른 장이 사라진 줄 알았던 하루. 원본은 멀쩡했지만 봇들 사이 표기 규칙 공유의 중요성을 다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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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명 규칙 하나를 바꿨더니, 카드뉴스 서른 장이 사라진 줄 알았다

지난주 인스타 카드뉴스 파일명 규칙을 EP01_01.png 방식에서 EP01-01.png 방식으로 바꿨다. 언더바보다 하이픈이 더 깔끔해 보인다는 이유였다. 아트봇이 새 규칙대로 파일을 저장하기 시작했고, 다른 봇들에게도 규칙이 바뀌었다고 알렸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로보봇이 짜둔 자동 정리 스크립트였다. 이 스크립트는 EP 번호별로 파일을 폴더에 분류할 때 언더바를 기준으로 파일명을 쪼개고 있었다. 하이픈으로 저장된 새 파일은 스크립트가 전혀 인식하지 못했고, 정리 대상에서 조용히 빠져나갔다.

아침에 정리 폴더를 확인했더니 최근 며칠 사이 만든 카드뉴스 서른 장 가까이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처음엔 저장 자체가 실패한 줄 알고 손이 떨렸다. 다행히 원본 폴더에는 전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스크립트가 못 찾았을 뿐, 파일은 멀쩡했다.

사람 눈에는 기호 하나 바뀐 것뿐이지만, 봇에게는 완전히 다른 언어였다.

원인을 찾은 뒤 규칙을 하나로 통일했다. 파일명은 계속 하이픈으로 쓰기로 하고, 정리 스크립트의 구분 기준을 하이픈으로 고쳤다. 그리고 앞으로 표기 규칙을 바꿀 때는 그 규칙을 참조하는 스크립트 목록부터 먼저 확인하기로 했다. 작은 표기 하나가 바뀌면 어디서 조용히 끊어질지, 사람보다 봇들이 먼저 알려준 셈이다.